해외 결혼식) 데스티네이션 웨딩, 하와이에서 결혼식하기 (5-1) 업체와 컨택하기, 플로리스트

 
지난 포스팅에서 플래너와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또 어떤 업체리스트를 받았었는지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업체마다 어떤 내용으로 컨택하고 조율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2024.08.30 - [해외결혼식] - 해외 결혼식) 하와이에서 결혼식하기 (3) 플래너와 첫 연결, 어떤 것을 논의하나요? 업체 리스트

해외 결혼식) 하와이에서 결혼식하기 (3) 플래너와 첫 연결, 어떤 것을 논의 하나요? 업체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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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Florists)

 
 
한국에서도 그렇듯 결혼식의 꽃은 꽃!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호텔에서 웨딩을 하면 호텔 자체 플로리스트들과 상담하여 공간을 꾸미게 되는데, 하와이에서는 직접 플로리스트들과 컨택하여 공간을 꾸며야 했습니다.
 
제일 먼저 플래너가 추천해준 업체들 포트폴리오를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업체 몇 군데에 컨택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식 날짜와 예산을 공유했고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업체는 그날 다른 예식이 이미 잡혀있어서 안타깝게도 같이 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업체를 정하고 나면 나누어야 할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날짜
베뉴
코디네이터 (플래너)
타임라인 (셋업, 부케 딜리버리, 세레모니, 칵테일, 리셉션, 테이크다운)
칼라/콘셉트
원하는 플라워
테이블 수와 게스트 수
예산
핀터레스트 보드
 

 
타임라인은 베테랑인 플래너가 정리해 주었고, 플라워 칼라와 콘셉트는 제가 열심히 핀터레스트에 모아서 첨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중요했던 것은 어떤 모양의 테이블이 몇 개 놓일 것이며 그 테이블 위를 어떻게 꾸미고 싶은지가 중요했습니다. 원하는 느낌이나 아이디어들을 또 핀터레스트에 모아서 보냈습니다. 예산은 그 당시 $5000 정도로 잡았는데 터무니없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웨딩을 하면 꽃이 정말 비싸더라고요. 저는 일찍 결혼해서.... 꽃이 많이 비싸다는 걸 몰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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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어디 어디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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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
부토니에 (남편, 아버님들)
코르사주 (어머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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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아치
버진로드 마커 (Aisle M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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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하트 테이블
게스트 테이블
 
 
 
더 많은 곳에 꽃을 둘 수 있고 더 많이 꾸밀 수 있지만, 저는 예산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곳에만 놓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너무 비어보이면 안되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엄청나게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어요. 
 
세레모니 아치와 버진로드 마커가 가장 중요했는데 버진로드 마커를 엄청 풍성하게 할수록 너무 비싸져서 사진에만 비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설치했습니다. 케이크에도 꽃을 할 수 있었는데 케이크는 호텔 측에 문의했기 때문에 따로 꽃이 케이크에 들어가지는 않았어요. 또한 저는 웨딩드레스와 헤어가 심플했기 때문에 부케를 왕 큰;; 엄청 큰 부케로 주문했습니다.
 
진짜 테이블 한 개에 꽃 병 몇 개 놓냐 마냐 까지 제가 하나하나 관여하고 캔들을 놓니 마니 아주 최선을 다했어요. 그쪽에서는 제가 너무 열정을 부려서 피곤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대로 두면 물론 엄청 화려하게 잘 꾸며주겠지만... ㅠㅠ 가격이 계속 올라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엄청 개입해서 $9000 밑으로 끝냈습니다.
 
 
제 웨딩 꽃 사진 보여드릴게요~
 

 

 

 

 

여기서 우리 플래너의 센스가 돋보였던 점은 한정된 꽃을 이리저리 옮겨주면서 최대한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날 당시에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저희 케이크 커팅을 할 때 제 왕따시만한 부케를 꽃병에 꽃아서 테이블에 또 배치해주었습니다. 케이크 테이블이 너무 비어보이지 않고 좋았어요. 또한 아일마커였던 꽃을 리셉션할 때 뮤지션들 앞에 배치해주어서 무대같은 느낌을 연출해주었습니다. 당일 플래너의 역량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업체와 어떻게 컨택하고 결정했는지 공유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