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포스팅에서도 보셨듯이 저희 부부는 에메랄드 빛 산호바다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바깥에서 바라봐도 좋지만 스노클링 하러 물에 들어가면 또 너무 재미있으니까요. 엄청나게 수영을 잘하는 것도 아닌데 스노클링 기어를 끼고 물고기를 구경하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등이 다 타버릴 정도로 오랜 시간 스노클링을 즐깁니다.
미야코지마에는 코로나 전에 다녀왔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아직 많이 가지 않았을 때라 정보가 많이 없었을 때지만, 구글 지도와 조금 할 줄 아는 일본어를 동원하여 여기저기 쏘다니며 스노클링을 즐겼지요.
미야코지마에 있는 동안 구글 지도에 나오는 바닷가는 거의 다 가본 것 같아요. 섬이 그렇게 크지 않고 차량도 별로 없으니 이 바다 저 바다 아주 금방 금방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아라구스쿠 해변을 소개할까 합니다.
아라구스쿠 해변
아라구스쿠 비치는 미야코지마의 동쪽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사실 많이 들 가시는 호텔이 남쪽이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조금 멀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저희는 아라구스쿠와 가까운 호텔에서 지냈기 때문에 특히 이 해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람이 많은 날에는 주차 공간이 조금 협소할 수도 있는데, 미야코지마가 워낙에 붐비는 섬은 아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해변에서 나와서 바다모래와 물을 씻어낼 수 있는 샤워시설도 있으니까 참고해 주세요.
특히나 미야코지마에는 마에하마라는 아주 큰 해변이 유명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해변보다 아라구스쿠가 너무 정겹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에하마는 일단 산호가 없고 매우 넓은 해변가로, 스노클링보다는 제트스키 같은 레저 스포츠에 제격입니다. 그렇다 보니 엄청난 기어들을 가지고 와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뭔가 아기자기한 맛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라구스쿠는 작으면서도 있을 것이 다 있는 귀여운 해변입니다. 수중 환경은 정말 최고이고, 나름 파라솔도 렌트해 주고 푸드 트럭도 있어서 타코라이스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미야코지마의 작은 해변들에는 사람도 렌털도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아라구스쿠는 아기자기하고 수중환경 좋고 있을 거 다 갖춘 편리하기까지 한 완벽한 해변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다른 해변들과는 다르게 나름 귀엽게 꾸며져 있는 아라구스쿠 해변
무스비와 타코라이스를 사 먹었습니다. 해변에서 파라솔이나 스노클링 기어 등을 렌털할 수 있습니다. 너무 아기자기하고 좋았어요. 이렇게 좋은 바다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하나도 지저분하지도 않고 사람이 많지도 않고.. 어디 가서도 쉽게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즐거움이었습니다.
저희는 스노클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물고기들을 보았는데, 다른 후기를 찾아보니 거북이도 만날 수 있다고 하네요! 안타깝게도 거북이는 못 보았지만 너무 즐겁게 수영하고 놀았습니다. 특히나 이 바다에는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바다도 잔잔하고 모래도 좋고 딱 좋은 것 같아요.
지난번 올린 팡굴라시안섬에 갔을 때도 좋았지만 그때는 럭셔리 호텔체험을 하는 기분이었다면 미야코지마는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라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또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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