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가을 저는 부모님과 아이를 데리고 캐나다 단풍 여행을 떠났었는데요. 비가 많이 와서 단풍도 다 져버리고 너무 아쉬운 여행이 되었지만 여행을 계획하면서 너무 설레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캐나다 단풍 사진은 봐도 봐도 멋지고 질리지 않더라고요. 실제로는 비가 많이 와서 일부분밖에 느끼지 못했지만, 정말 우리가 캐나다를 왜 단풍국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끊임없이 넓은 산과 숲에 끝이 보이지 않는 단풍나무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자유여행을 계획하면서 얻은 정보들 몇가지 공유해 볼까 합니다.
단풍 시기
당연히 단풍은 북부부터 시작이 되겠죠. 알곤퀸 파크, 무스코카 지역에서부터 시작되어서 점점 내려오게 되는데 온타리오 남부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지역) 은 10월 중순에서 말이 되어야 단풍이 든다고 합니다. 저희는 딱 10월 초에 가서 알곤퀸과 무스코카 지역의 단풍을 즐겨보려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날씨 때문에 못 보고 말았어요.
온타리오 북부 | 알곤퀸, 무스코카 지역 | 9월 말 ~ 10월 초 |
온타리오 중부 | 카와타 지역 | 10월 초 ~ 10월 중 |
온타리오 남부 | 나이아가라, 토론토 지역 | 10월 중 ~ 10월 말 |
저는 그리고 이 밑에 두 사이트를 통해서 가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단풍 현황을 체크했었습니다. 물론 이걸 보고 예약을 바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단풍이 들었는가 체크하니까 더 기대도 되고 좋았어요.
https://www.ontarioparks.ca/fallcolour
https://www.algonquinpark.on.ca/visit/general_park_info/fall-colour-report.php
기후 변화와 단풍
요즘 전세계적으로 기온이 많이 올라서 여름도 정말 말도 안 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고, 이 영향으로 가을도 예전보다 더 늦게 오는 추세입니다. 가을이 오나 싶다가도 다시 30도를 육박하는 더위가 찾아오기도 하고, 예전처럼 봄가을이 길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하여 단풍을 보는 것이 예전같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단풍이 오는 시기가 늦어져서 캐나다 지역에서도 이전보다 더 늦게 단풍이 오기도 하고, 단풍이 들더라도 그 시기가 금방 끝나기도 합니다.
또한 단풍의 색도 달라졌습니다. 단풍의 선명도는 햇빛과 온도와 습도 등에 의해 결정되는데 가을철의 온도가 더 따뜻해지거나 비가 오는 패턴이 달라지면 이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토시아닌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천연색으로 주로 보라, 빨강, 파랑 등을 띄는 물질입니다. 안토시아닌은 충분한 햇빛이 있을 때, 그리고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차가운 조건에서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기온이 높은 요즘 같은 가을에는 잘 생성되지 않겠지요. 또한 가뭄이 심한 때에는 나뭇잎이 빨리 떨어지면서 안토시아닌의 농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요즘 날씨에 예전처럼 쨍하게 예쁜 단풍이 들기는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저희 부모님도 요즘은 날씨가 가을에도 덥기도 하고 또 추웠다가 더웠다가 변화무쌍해서 단풍이 예쁘지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른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신 게 신기했습니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우리나라 단풍이 더 쨍하고 화려하니 예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산지가 높고 험한데 알록달록 단풍이 있어서 유독 경관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의 단풍은 뭔가 온화하고 평온한 느낌이에요.
이번 가을 단풍은 아마 더 늦게 오지 않을까 싶지만 다들 좋은 여행 계획 세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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