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9 - [미국생활] - 미국 여름 썸머캠프 등록하기 - 썸머캠프 종류, 등록은 언제하나요?
저희 조카들이 이번에 미국에 썸머캠프를 다녀갔는데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 조카들이야 친척 집에서 지내면서 근처 학교를 다니니까 편하기도 하고 또 올 수도 있는데 만약 정말 영어를 위해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에 온다?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기도 하고 돈도 시간도 많이 드는만큼 한번 온다면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최고의 효율을 뽑을 수 있을 때 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썸머캠프 어떤 연령이 어떤 프로그램에 오는 것이 좋은지 한번 이야기해볼게요.
썸머캠프 연령에 따른 추천 프로그램
유아 (만4세 ~ 6세) 돌봄 프로그램
저희 조카들이 딱 이 나이였는데 돌봄 프로그램으로 하루에 아침 9시부터 5시까지 미국 아이들과 놀다가 집에 왔어요. 다른 프로그램보다 돌봄을 한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어린 아이들일수록 말보다 행동으로 친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게 현지 아이들과 부딪히면서 놀 수 있었어요. 미국 아이들의 언어발달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잘 놀더라구요. 특히 큰 조카는 영유도 다녔기 때문에 어느정도 영어가 되니까 바로 친구를 사귀고 노는 모습이었습니다.
2. 수업 자체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쉬운 설명으로 따라갈 수 있는 액티비티가 많아서 아이들이 주눅들지 않고 바로바로 참여하기 좋았어요. 물놀이나 단순한 게임 같은 것들은 어느정도 눈치로 알아듣고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니까 아이들이 의기소침해하지 않더라구요.
만약에 아이들을 쿠킹클래스라든지, 다른 디테일한 설명을 알아듣고 수행해야하는 클래스들을 들었더라면 좀 길을 헤매고 어려워 했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저학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돌봄과 운동프로그램을 섞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영어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수학이라든가 체스라든가 하는 어려운 프로그램을 듣게 되면 아이들이 흥미를 잃기 쉽고 대화가 잘 되지 않아 낙동강 오리알이 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운동 프로그램도 축구 같은 프로그램은 저학년의 경우 아이들이 거의 뛰어노는 수업들도 많아요. (엄청난 축구팀 같은 프로그램도 있지만 그런 프로그램을 제외한다면..) 운동은 눈으로 보고 따라해도 되고 쉽게 아이들이 부딪히면서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유창하게 잘 되는 경우라면 다른 여러 프로그램을 들어보는 것도 좋겠지요. 체스프로그램, 미술프로그램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잘 하는 종목(?)이 있다면 그 수업을 듣는 것도 좋아요. 미국 아이들에 비해 한국아이들이 확실히 발달도 빠르고 하는 것도 잘 하거든요... 영어는 조금 부족해도 그림을 정말 잘그린다든지, 체스를 잘 둔다든지 하면 아이들에게 관심도 받을 수 있고 수업도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으니 아이가 잘하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가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것을 썸머캠프에서 시켜보려고 하는 것은 비추합니다. 아이가 영어로 수업을 듣고 대화를 하는 것도 버거운데 한번도 안해본 것을 배우려고 한다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많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썸머캠프 오는 것을 비추합니다. 고학년 친구들은 당연히 벌써 단단한 이너써클이 만들어져있고 캠프도 같이 다니고 할거에요. 처음 온 영어도 잘 못하는 한국 친구를 완전히 환영하고 같이 노는 것이 저학년때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물론 미국 아이들이 대체로 친절하고 매너가 좋지만 거기까지일뿐 약간 겉도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어요.
결론적으로 썸머캠프는 어린 나이에 오는 것을 추천드리고, 영어를 잘하느냐 못하느냐, 혹은 아이가 잘하는 분야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신중히 캠프 종류를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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