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망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망해버린 올해 가장 망한 소비
어느날 잘 신던 아디다스 스텔라 메카트니 운동화에 구멍이 나면서 매일 신을 운동화가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러닝을 하는 타입도 아니고 매일 걷는 운동화가 필요해서 여러가지 운동화를 구경하던 때에 인스타에서 어떻게 알고 바로 광고를 띄워준 뉴발란스..
갑자기 들어가서 구경하는데 종류도 어찌나 많은지.. 모델명은 왜이렇게 다 숫자인지..
뉴발란스를 한번도 안사봤는데 갑자기 덜컥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 990v4..
990v6도 있는데 v4가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이었지만 요놈은 Made in USA에 세일 적용 안되는 친구..
왜인지 더 사고 싶다.. 더 격하게 사고싶어!!!!
그래서 당장 가서 신어보고 사왔습니다.
뉴발란스 990v4
이렇게 예쁜 신발인데 왜 망한 소비냐구요?
그 이유는 제 멍청비용 때문입니다.
뉴발란스를 사러가서 점원이 사이즈를 뭘 찾느냐고 묻길래 저는 항상 여자 미국 사이즈 6 아니면 6.5를 신어서 일단 6.5를 보여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6.5를 신어봤는데 크더라구요! 그래서 6을 달라해서 다시 6을 신었는데
"음 뭐 잘 맞네?"
원래 6 아니면 6.5를 신는데, 6.5는 크니까 뭐 6이지~
이러고 잘 맞는다며 벗어서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집에서 태그를 다 잘라내고.. 신는 순간!
"왜 이렇게 크지?"
일단 바쁘니까 신고 나가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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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
"엥.. 너무 큰디.. 에반디?"
.
.
뉴발란스는 유니섹스 디자인이라 사이즈를 남자로 봐야했던 것.
나는 남자 6 사이즈 (여자로는 7.5 사이즈) 를 사온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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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ㅈ망..
1.5 사이즈나 큰거를 사왔으니 안 클리가 있나?
하지만 다 잘라내고 밖에도 신고 나와버린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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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마음에 남편에게 점원 욕을 오지게 해본다..
"걔는 내가 여자인데, 여자가 6달라고 했으면 여자 6을 생각해야지!?!?!?!"
"온 세상 사람이 뉴발만 신는것도 아닌데 점원의 실수야!"
라고 해봤자 늦었다.
실수를 인정하고 친구 중에 발 7.5인 친구에게 주기로 함...
가지렴...
내 아까운 $200.......
하필 세일도 안하는 것을......
이상 올해 가장 망한 소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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