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 31세에 아이를 낳아서 요즘으로는 또래보다 아이를 일찍 낳았습니다. 산부인과에 가면 초산 엄마들이 저보다 거의 기본으로 3-4살은 많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친구들 중에 아이를 저보다 먼저 낳은 친구가 정말 딱 1명 있었어요. 그 친구도 멘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아기를 키웠겠지만, 저 또한 정보 없이 온몸으로 부딪히며 아이를 키웠습니다.
그럴 때마다 가장 힘이 된 것은 엄마들이 공유해 준 자기 아이들의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네이버 블로그 혹은 맘스홀릭카페를 매일 뒤지며, 이런 경우, 저런 경우, 애바애, 케바케 모든 글을 읽어가면서 우리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정보를 찾기 위해서 무던히 노력했었더랬죠. 수유를 하고 지쳐 눈이 감겨도 아이의 상태가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궁금한 게 생기면 늘 검색을 해보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저의 아기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아기는 특히나 어렸을 때 쉽게 키운 케이스는 아니였어요... (니큐도 갔었고.. 배앓이도 심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공유할 이야기가 많네요! 특히 요즘은 제 친구 중에도 하나 둘 아이를 낳은 친구들이 생겨서, 선배맘의 마음으로 여러 이야기를 해주곤 합니다! 하지만 역시 아기들은 다 다르기 때문에 저의 조언이 도움이 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요. 오늘은 수유에 애먹는 엄마들을 위해, 입천장 높은 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알맞은 젖병, 젖꼭지의 중요성
수유 시 모유수유든 분유수유든 아기가 젖꼭지를 잘 빠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기를 낳기 전 까지는 이게 이렇게까지 저를 애먹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먹이면 먹는 건 줄 알았던 무지했던 저...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대충 유명한 젖병들을 미리 구입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헤겐, 닥터브라운, 모윰 등등 정말 젖병 종류도 많고 사이즈도 많고 재질도 다 다르고... 찾아봐도 찾아봐도 끝이 없어요.
아기의 첫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싸고 자는 것!
그중에서 먹는 것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출발은 잘 맞는 젖병과 젖꼭지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맞지 않는 젖꼭지는 아이에게 배앓이를 일으킬 수도 있고, 사레에 들릴 수도 있습니다. 아이마다 입모양, 입크기, 빠는 힘 등 모든 게 달라서 모든 것을 잘 살펴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난하게 모든 젖꼭지를 잘 먹는 아이들도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아기가 정말 힘들어했어요. 먹이다가 컥컥거리고, 배앓이하고, 너무 컥컥거려서 10ml 먹이고 일으켜 세웠다가 다시 먹였다가.. 이러니까 끊겨서 애가 또 더 잘못 먹더라고요.
매일 울며 겨자 먹기로 쿠팡에서 새 젖병 새 젖꼭지를 얼마나 주문했는지 모릅니다.
입천장 높은 아기
저의 아기는 입천장이 높은 아기였어요. 입안을 보면 뒤집은 U자 모양으로 입천장이 쏙 하고 들어가 있었습니다.
수유를 하면 입술이 말려들어가고, 중요하다는 피쉬립은 잘 안되었어요. 특히 딱딱, 끌끌 이런 소리를 내면서 젖꼭지를 계속 놓쳤습니다.
뭔가 어떤 젖병과 젖꼭지로 바꿔도, 젖꼭지와 입이 딱 맞아서 스무스하게 잘 먹는다는 느낌이 안 들더라고요.
다른 아기들이 분유 먹는 모습을 보면 쫘악쫘압 잘 들어가는데 우리 아기는 공기 먹는 소리도 너무 많이 나고, 조금 먹다가 컥컥거리고 사레들리고..
공기를 많이 먹다 보니 또 배앓이는 어찌나 심하게 하는지.. 그렇다고 배앓이에 좋은 젖병을 샀는데도 입에 안 맞으니 아무 소용이 없더라고요.
배앓이 방지 젖병이라도 젖꼭지가 입에 안 맞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입천장 높은 아기 젖병 추천
그러다 어느 날 아기에게 잘 맞는 젖꼭지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바로... 조리원에서 준 그린맘!!!
어느 날 젖병을 미처 건조하지 못해서 잘 보관해 두었던 그린맘을 꺼내서 먹였는데, 아기가 너무너무 착붙으로 잘 먹더라고요. 피쉬립도 잘 되고요.
조리원에서 다들 그린맘을 쓰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신생아들의 작은 입에는 그린맘 젖꼭지가 딱 좋았던 것입니다.
아무리 좋다는 외국 젖병, 수입 젖병 소용없고 우리 동양인 아기 작은 입에는 작게 만든 그린맘 젖병이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검색을 통한 끝에 배앓이 젖병으로 유명한 닥터브라운 + 그린맘 조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린맘은 다 좋은데 유리병이 없어서 마음에 걸리고, 닥터브라운 젖꼭지는 길어서 아이랑 안 맞았습니다.
한 가지 문제점은 닥터브라운의 배앓이방지용 초록색 부분이 그린맘 젖꼭지와 만났을 때, 새는 현상이 잘 발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조합할 때에 젖꼭지 공기 통하는 부분이 저 초록색 플라스틱을 터치하지 않도록 조합하는 것입니다. 새는 이유가 공기 통하게 하는 저 부분이 초록 플라스틱 때문에 접혀서 새거든요.
아기가 급하게 먹고 싶어서 우는데 열고 닫고 열고 닫고 쉽지 않았지만, 이 조합을 알게 된 이후로 혀 끌끌도 덜하고 배앓이도 덜해졌답니다.
입천장 높은 아기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산 후 신생아실에서 강남 세브란스 NICU 전원한 이야기 - 배에 가스 차는 아기 (복부팽만) (1) | 2024.06.02 |
---|---|
아기 고열, 어떨 때 고열이 날까? 직접 겪은 질병마다 다른 고열 양상 (0) | 2024.06.01 |
유아 수족구 후유증 손가락 벗겨짐, 손톱 발톱 빠짐 (0) | 2024.05.23 |
결국 수족구.. 헤르판지나 증상과 진단! 그리고 수족구와의 관계 (0) | 2024.05.18 |
두 돌 지난 아기 쪽쪽이 끊는법! 쪽쪽이와의 이별 성공! (0) | 2024.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