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결국 수족구.. 헤르판지나 증상과 진단! 그리고 수족구와의 관계

Jimomdaero 2024. 5. 18. 03:09
728x90

 
지난번 수족구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해프닝이 있었는데 그 후 얼마 안 있어 이번에는 정말 수족구에 걸렸습니다.
 
주말에 아이를 엄마에게 맡기고 친구들과 놀고 들어왔는데, 갑자기 아이가 저녁에 열이 오르더라고요.  '엄마가 너무 잘 놀고 와서 애가 화가 났나.. 왜 또 열이 나니~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렇지?' 뜨듯한 이마를 만지면서 아이 체온을 재어보니 39도를 넘겨버린 상황. 당황스럽기도 하고, 특별히 한 일이 없는데 왜 갑자기 아프지? 싶었습니다. 해열제를 먹이고 열 보초를 서는데 아무리 열이 떨어져도 38도를 살짝 웃도는 상태였어요. 
 
다행히 일요일 밤에 열이 올랐던 지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학교를 보내기전에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지난번에 수족구가 아님을 판정받았던 그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았지요. 코도 괜찮고, 귀도 괜찮고, 마지막으로 입 안을 보는데... 이럴 수가! 저도 눈이 있으니 화면으로 아이의 입 안에 수포가 가득한 게 보이더라고요. 목구멍 근처에 큼직한 수포가 보였습니다. 
 

"헤르판지나입니다. 수족구 같은 거인데요.. 전염성이 심해요. 학교에서 걸렸나보네요.
아이가 이번 주가 학교 마지막이고 미국으로 가신댔죠? 오늘부터 학교는 못 가시겠네요...
목이 아파서 많이 잘 못 먹을 거예요. 먹을 수 있는 거 시원한 음식 등으로 주세요."

 
이럴 수가! 마지막 주라 아이를 학교에 넣어두고 여러 가지 일처리를 해보려고 했는데 정말 망해버렸다!!!

 


헤르판지나와 수족구

 

헤르판지나와 수족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많이 겹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은 엔테로 바이러스입니다. 

 
수족구는 말 그대로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병변이 일어나고,
헤르판지나는 손, 발에는 병변이 일어나지 않지만 입안에 집중되어 나타납니다.
둘 다 고열을 동반하는데 헤르판지나가 보통 더 심한 열을 일으키고
둘 다 전염성이 심하고 아이들이 잘 먹지 못하게 되어 기관을 다니는 어린이들에게는 꽤나 무서운 병입니다.
 
현재는 엔테로 바이러스를 치료해 줄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고,
아이가 열이나 병변으로 힘들어하는 경우 해열, 진통제를 투여합니다. 


 

헤르판지나 수포


 
 
헤르판지나 판정을 받고 아이가 열이 많이 나면 해열제를 먹이되, 열이 떨어지면 딱히 약을 먹일 필요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항바이러스제가 현재 있는 것은 아니어서 예방을 최대한 해줘야 하지만 걸렸을 때에는 그저 낫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이야깁니다. 
 
우리 아이는 고열이 처음 며칠 지속되었고, 병원을 갔을 당시에는 입 안에만 수포가 있었지만 며칠 지켜보다 보니 입안에서 시작된 병변이 손, 발로도 이어져 결국은 수족구로 결론이 났습니다. 
 
지난번 포스팅 했을 때 수족구인줄 알았는데 수족구가 아니었던 그때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의 수포였어요. 불규칙한 위치와 크기, 그리고 두드러기보다 물집에 가까운 모양이었습니다. 
 

수족구 물집 병변



학교에서 같은 반 한 아이가 수족구에 걸린 모양이더라고요. 키즈노트 단체 사진을 보는데 한 아이를 시작으로 한 명씩 매일 사라졌다는......ㅋ... 우리 아이가 두 번째로 걸린 아이였어요. :) 
 
수족구로 열나고 하는 것은 그래도 금방 지나갔는데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답니다. 다음에는 후유증에 관해서 포스팅 해볼게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