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이 생일에도 어김없이 뉴욕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어느 지역에 묵을까 하다가 미드타운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번에는 다운타운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남편이 예전에 월스트리트에서 살 때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에 다운타운 배터리파크, 트라이베카 등 너무 좋아하는 동네거든요!
미드타운에도 호텔이 많지만 요 다운타운에도 꽤 괜찮은 가격의 호텔들이 많이 있어서 고르는 데에 매우 신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이 생일로 가는 거기도 하고 아이가 편하게 놀 공간들도 중요해서 콘래드로 골랐어요.
콘래드가 좋았던 이유 세가지 말씀드려 볼게요.
1. 위치
콘래드는 배터리파크 브룩필드 플레이스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에게 위치가 어쩌면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아요. 전철을 타게 된다면 가까운 거리에 전철역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하이웨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금방금방 다른 지역으로 점프가 가능합니다. 특히 미드타운에 호텔에 있게 되면 우버를 부르면 우버가 1분 거리에 있는 데에도 트래픽 때문에 우버가 안 와요.. 기다리다가 겨우 타면 바로 또 트래픽에 갇힙니다. 이렇게 되면 너무 가까운 거리인데 계속 트래픽에 갇힌 신세가 되어서 가까운 거리인데 너무 오래 걸리고 힘이 빠져버려요.. 콘래드는 웨스트 하이웨이 옆에 붙어있고 지역자체는 한가한 지역이라 우버를 타면 허드슨을 따라서 쭉 올라갑니다. 그리고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스트리트로 쑥 들어가 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이 엄청나게 절약된다는 사실!
2. 놀이터
배터리파크, 트라이베카 허드슨 강변을 따라서 엄청나게 많은 놀이터들이 있습니다. 콘래드 바로 앞에도 놀이터가 있는데 정말 크고 좋더라고요. 분위기도 좋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아빠들도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사실 모든 놀이터를 가보고 싶었는데 아이의 컨디션 난조로 ㅠㅠ 한두 군데밖에 못 가서 아쉬웠습니다.
콘래드 바로 앞에는 록펠러 파크 놀이터가 있는데 모래놀이 공간도 있고 아이 연령별로 놀 기구가 따로 있어서 좋았어요. 배터리파크/트라이베카 사는 동네 아이들이 옵니다. 짱짱해 보이는 엄마아빠들이 많았어요 ㅎㅎㅎ
3. 시설
맨해튼에 있는 호텔들이 가성비가 별로 안 좋아요. 시설이 낙후된 호텔도 많고 가격에 비해 방 퀄리티가 떨어지는데 여기는 일단 기본이 스위트로 거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방 안에 정수기가 있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저랑 저희 아이가 물을 많이 마시는데 어디 호텔 가면 매번 물을 사 와야 해서 힘들었거든요. 아이 물컵에 바로 따라주면 되니까 좋더라고요. 방 컨디션도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약간의 단점은 호텔 룸서비스가 먹을만한 게 많이 없었어요. 뉴욕이라 당연히 나가서 먹으면 짱이지만... 아이와 함께일 때는 룸서비스 옵션도 전 중요하거든요.. 아이가 안 나간다고 귀찮아하면... 노답...ㅎㅎ.... 그래도 이것저것 시켜 먹기도 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신다면 콘래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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