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두 돌 지난 아기 쪽쪽이 끊는법! 쪽쪽이와의 이별 성공!

Jimomdaero 2024. 5. 1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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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육아를 하시면서 쪽쪽이의 도움을 많이 받아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첫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재워야 할지 달래야 할지 감도 안 오고 아무것도 모를 때에 쪽쪽이란 그저 갓! 빛! 쪽쪽이 이모님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지요. 

 

아이가 잘 때, 울 때, 보챌 때 모든 상황에 쪽쪽이 하나면 상황이 급 마무리 되기도 합니다. 산후조리원/정부지원도우미 이후로 이모님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저에게는 쪽쪽이는 없어서는 안 될 육아템이었어요. 잠도 잘 못 자고, 배앓이도 많이 하던 아기라 늘 울고 늘 보채는 아기라 쪽쪽이는 정말 필수템이었지요.

 

하지만 육아를 공부하다 보면 늘 이렇게 좋은 쪽쪽이를 꼭! 꼭! 돌에서 두 돌 사이에는 끊어야 한다고 나오더라고요.

'왜.. 왜!! 이렇게 좋은 쪽쪽이를 왜 끊어야 하는 거야!!!!' 정말 그날이 다가올수록 생각만 해도 괴롭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늦게 쪽쪽이 뗀 아이들의 후기(?)를 읽으면서 늦게 떼도 상관없다는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기도 했습니다...(ㅋㅋ) 실제로 외국에서는 만 3-4세에도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쪽쪽이를 하고 다니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저희 친정엄마가 미국에서 다 큰 애가 쪽쪽이 물고 노는 것 보고 기겁을 하긴 했습니다만 저에게는 한편 마음의 위안이 되었지요.

 

하지만 쪽쪽이 끊는 타이밍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한국과 미국을 자주 오가고 이사도 자주 다녔는데, 특히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비행기에서 쪽쪽이 없이 버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뤄지고 미뤄지고 또 미뤄져서 한국을 다녀오니 아이는 28개월....!! 남편은 도대체 쪽쪽이를 언제 끊을 거냐며.. 아이 치열이 고르지 못하다고 계속 불평불만을 이야기하더라고요. '나도 알아 이 양반아.. 타이밍 재는 중이니까 조용히 해줄래?' 남편은 계속 다그치는데 주양육자로서 저는 완벽한 타이밍을 찾고 있었습니다.

 

 


쪽쪽이 끊는 타이밍

1) 아이가 아프지 않아야 한다

2) 아이의 생활에 큰 변화가 없어야 한다

3)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제가 생각한 쪽쪽이 끊는 타이밍은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성공적으로 쪽쪽이를 떼려면 가장 안정적이고 준비가 되었을 때에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면서 강제로 떼고 싶지 않았어요. 특히나 기관도 하나도 안 보내고 제가 온전히 아이를 보기 때문에 저의 멘탈도 생각해서.. 아이가 가장 스무스하게 뗄 수 있는 타이밍을 재고 있었지요.

 

 

 

한국에 다녀오고 시차 적응도 다 된 순간.. 저는 직감했습니다. 때가 왔음을!!!! 시뮬레이션으로만 돌리던.. 쪽쪽이 떼기를 실천할 시간! 제가 한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쪽쪽이 끊는 방법

1) 모든 쪽쪽이를 십자로 자른다

2) 아무렇지 않게 아이에게 제공한다

3) 아이가 뱉는다, 다른 쪽쪽이를 달라고 한다

4) 또 아무렇지 않게 아이에게 제공한다

5) 아이가 해보다가 뱉는다

6) 재미있는 놀이를 제안한다

7) 계속 논다

8) 낮잠 못 자면 안 재운다

8) 계속 논다

9) 지쳐 쓰러져서 잠들 때까지 놀아준다

10) 일주일정도 반복한다

 

 

 

다른 분들은 쪽쪽이를 눈앞에서 버린다든지, 바이바이 시킨다던데 저는 그렇게 하면 우리 아이 성격상 못 받아들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십자로 잘라 고장내고, 아이가 달라고 하면 언제든 주기는 줬습니다. 아이가 쪽쪽이가 잘 안 된다고 하면 '어 왜 그러지?' 하면서 다른 쪽쪽이도 또 줘보고 하면서 은근슬쩍 화제를 돌려서 다른 놀이를 했지요. 계속 쪽쪽이를 주긴 하니까 아이도 저에게 화를 내거나 보채지는 않더라고요. 그 대신 쪽쪽이를 해야만 잠들었었기 때문에.. 밤에 고생을 좀 하긴 했습니다. 일주일정도는 그냥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아이랑 계속 놀아서 힘들어서 자게끔 잠을 재웁니다. 하루 이틀은 영상을 보다가 잠든 적도 있어요. 

 

 

이제 쪽쪽이를 끊은 지 한 달 이상 되었는데, 이제는 쪽쪽이 없이도 잘 자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특히 신기한 점은 아이의 치열이 한 달 만에 고라졌어요. 앞니가 거의 다 붙었습니다. 신기해요!

 

 

아이가 쪽쪽이를 끊는 시점은 엄마가 잘 생각해서 최선을 타이밍을 고르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일부러 일찍 끊을 필요도 늦게 끊을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제 생각에는 아예 일찍 끊든지, 아예 말을 좀 알아듣고 의사소통이 될 때에 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악마 같은 18개월에는 비추.. 말귀도 못 알아듣지만 떼는 부릴 줄 아는 나이라고 생각해요. 

 

모두 쪽쪽이 끊기!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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