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유아 코감기 후 중이염, 중이염 증상과 치료 - 항생제 꼭 먹어야할까?

Jimomdaero 2024. 7. 13.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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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가 한국에 간 동안 온갖 잔병치레를 많이 하였는데 그중에 가장 심하게 앓았던 것은 코감기와 중이염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으로 기관 생활을 했던 탓인지 코감기는 떨어질락 말락 떨어지지를 않았고 그에 동반한 중이염도 꽤나 속을 썩였습니다.

 

처음에는 잔잔한 코감기로 시작했습니다. 겨울이다보니 친구들이 기관에서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많았는데, 당연히 처음 기관을 다니기 시작한 저희 아이는 옮아오더라고요. 콧물이 줄줄.. 그래도 만 2세가 넘어서 코감기 약을 복용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코감기에서 시작된 중이염이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아이가 힘들어했는데 그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서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아 중이염 원인

 

 

 

유아 중이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저희 아이처럼 코감기 또는 호흡기 감염이 중이로 퍼지면서 발생할 수 있고, 혹은 알레르기 반응으로도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치 않은 경우지만 유스타키오관 자체의 문제로 기관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중이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는 코감기에 걸린 상태로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걸린 것으로 의사선생님께서 진단해 주셨습니다. 코 안에 압이 잘 맞지 않는 상태로 쪽쪽이도 하고, 비행기도 타고 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명됩니다.

 

 

또한 중이염의 원인 중 위험 요인으로 "Poor Air Quality" 가 있습니다. 바로 공기질인데요. 미국 살며 좋은 공기 마시다가 한국 들어가자마자 중이염에 걸린 것을 보면.. 미세먼지가 큰 역할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공기질이 안 좋으니 자꾸 상기도 감염도 생기고 그로 인해 중이염도 걸리고.. 연쇄작용을 하는 게 아닐까요? 

 

 

 

 


유아 중이염 증상

 

귀통증, 발열, 보채기, 청력 저하, 수면 장애, 귀에서 액체

 

 

솔직히 말씀드리면 유아의 중이염 증상을 알아차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보통은 열이나거나 보채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다른 질병을 앓을 때에도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바로 중이염이구나! 알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래서 중이염 초기에는 아이가 중이염인 줄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 약한 코감기 때문에 불편한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약한 감기인 줄로만 알고 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상비약을 먹였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바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말을 잘 하는 경우라면 "귀가 아파요, 귀가 불편해요, 잘 안 들려요" 하고 의사를 표현하여 증상을 알아차릴 수 있겠지만, 그 이전이라면 귀를 잡아당기거나 만지는 정도의 제스처를 취할 수 있겠습니다. 혹은 귀에서 액체가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이염 항생제

 

 

저는 유아 중이염에 항생제 꼭 처방받고 복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니면 아이가 중이염 완치 되었다고 물 다 빠졌다고 확인될 때 까지 추적 관찰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저희 아이가 처음 감기기운이 있었을 때 동네에서 유명하다고 하시는 의사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는데 그때, "중이염끼가 살짝 보이네요. 괜찮을 것 같아요. 약도 잘 못먹는다고 하니까 그냥 항생제는 안 드릴게요. 애가 괜찮아지면 안 오셔도 됩니다." 하셔서 일반 약만 먹었는데, 그 결과 중이염이 더 심해지고 더 오랫동안 항생제를 먹게 되었었습니다.

 

 

 

아기 나이 심한 정도 / 열 치료법
6개월 이상, 한 쪽 혹은 양 쪽 귀 중증 이상이 48시간 이상 지속
혹은  39도 이상 고열
항생제 투여
6개월 ~ 23개월, 양 쪽 귀 경증 48시간 미만 혹은 39도 미만 열 항생제 투여 
6개월 ~ 23개월, 한 쪽 귀 경증 48시간 미만 혹은  39도 미만 열 항생제 투여 혹은 관찰, 관찰 후 2-3일 내로 호전되지 않을 시 항생제 투여
24개월 이상, 한 쪽 혹은 양 쪽 귀 경증 48시간 미만 혹은  39도 미만 열 항생제 투여 혹은 관찰, 관찰 후 2-3일 내로 호전되지 않을 시 항생제 투여

 

<미국 소아과 중이염 항생제 치료 기준>

 

 

 

경증인 경우라도 항생제 투여를 할 수 있다고 나와있고, 혹시 관찰을 한다면 꼭 호전되는지를 확인하고 호전되지 않는 경우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나옵니다. 의사 선생님을 탓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 경증이고 자연치유가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쉽게 돌려보내셨는데 미국 치료 기준으로 보니 꼭 추적 관찰이 필요하더라고요.

 

괜찮아지면 안 와도 된다고 하셨는데, 제가 집에서 아기 고막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감기 증상이 좀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약한 중이염이 있었던 경우는 꼭 다시 병원에 방문하여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후에는 소아과 아닌 아이도 봐주시는 일반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었는데, 중이염 항생제 처방해 주시고 마지막까지 중이염 물 다 빠지는 것 진료로 확인 다 한 후 항생제 복용을 멈추었습니다.

 

 

 


 

의사 표현 못하는 아기들에게 중이염은 너무 가혹한 것 같아요.

수족구나 다른 질병보다 아이가 제일 많이 보채고 힘들어했던 게 중이염이었습니다.

 

꼭 길게 끌지 마시고! 진료 잘 보셔서 아이들 완치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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