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보다 미국 결혼식에서 신부들이 많이 신경 쓰는 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Wedding Stationery, 결혼식 문구류입니다. Wedding Stationery가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말로 정확하게 번역하기 약간 애매한 느낌인데 초대장, 메뉴판, 테이블 이름카드 등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결혼식 문구류
초대장 (청첩장) - Save-the-Dates/Invitation
답례카드 - RSVP
프로그램
메뉴
이름 카드
테이블 넘버
안내표지판
등등!
먼저 약혼을 하고 대강의 결혼식 날짜가 정해지면 커플이 '이 날 우리 결혼할 거야'라고 Save-the-Dates 카드를 보냅니다. 대게 결혼식 6-8개월 전에 보내지는데 이는 미국에서는 서로 멀리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친구의 결혼식이라도 비행기를 타고 가는 일이 많고 호텔도 잡아야 하고 일정을 많이 조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Save-the-Dates 카드로 대강의 정보를 전달하고 난 후, 결혼식 6-8주 전에는 Invitation 청첩장을 보냅니다. 스몰웨딩이고 아주 가까운 사람들만 부르는 결혼식에는 Save-the-Dates를 보내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Invitation 청첩장에는 여러 가지 내용이 담겨 있는데, 결혼하는 부부의 이름, 그리고 식장과 시간의 정보, 리셉션이 어디서 행해지는 등의 정보가 다 들어있습니다. 또한 드레스코드가 특별히 정해진 것이 있다면 그것도 청첩장에 공유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RSVP, 손님이 오는지 안 오는지 답변을 받고 온다면 플러스원 (동반하는 파트너)가 있는지도 체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핀터레스트나 Etsy 사이트를 보면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청첩장들이 즐비한데, 한국에 비해서 이 청첩장에 엄청난 정성을 쏟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산이 졸리기도 하고 한국에 편지를 보내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제가 청첩장 이미지를 만들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모바일로 공유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결혼식 식순 같은 것을 써놓은 것인데 특히 교회나 성당에서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 또한 패스하였습니다.
메뉴는 리셉션에 자기 자리에 앉았을 때에 오늘 준비되는 요리가 무엇 무엇인지 메뉴를 적어둔 종이를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웨딩홀이나 호텔에서 다 알아서 준비해 주고 일괄적으로 마련되기 때문에 특별히 여기에 신경 쓸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것 또한 신부들이 엄청나게 정성을 쏟는답니다.
이름카드는 리셉션에 가서 자기 자리에 앉을 수 있게끔 이름카드를 두는 것인데, 한국에서 큰 결혼식을 가면 자기 자리 없이 "ㅁㅁ고등학교 동창" "신부친구" 이런식으로 테이블 카드만 되어 있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하객을 딱 정해놓고 이름카드를 둔 결혼식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유롭게 앉는 분위기의 한국에 비해 미국에서는 이름 카드를 주고 정해진 자리에 앉는 것 같습니다.
Etsy에서 구매
플래너가 추천해준 업체들이 보통 Etsy에 스토어가 있어서 Etsy에서 구매하면 업체와 플래너가 같이 컨택하여서 식장에 준비해 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는 아래의 것들을 준비했어요.
이름을 카드 대신 뭔가 하와 이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어서 저런 수정돌? 같은데 직접 하나하나 캘리그래피 해주시는 것으로 구매하였습니다. 하객분들이 뭔가 기념이 된다고 하시면서 다들 기념품으로 챙겨가셨고 너무 뿌듯했어요. 메뉴도 다 손으로 찢어서 Organic 느낌을 낸 메뉴카드로 골랐습니다.
한국에서는 결혼하게 되면 이런 것들 보통 하나하나 결정하지 않고 호텔이나 웨딩홀에서 해주는데 미국에서는 이런 것도 다 정하고 고르게 되니까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아요. 특히 신부가 보통 이걸 다 정하는데 어떻게 보면 신부의 취향도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결혼식 음악 뮤지션들 선정과 골랐던 노래들에 대해서 공유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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