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뉴욕 여행을 갈 때마다 한 번씩 들르는 곳이 있는데 바로 FAO Schwarz (FAO 슈와츠)라고 하는 역사 깊은 장난감 가게입니다. 지난 11월에 아이 생일을 맞아서 뉴욕에 놀러 갔을 때에도 아이에게 선물을 하나 사주고 싶어서 갔었는데요. 아이가 눈이 휘둥그레 해져서 오랫동안 장난감을 구경하고 놀았습니다. FAO Schwarz는 엄청나게 역사가 깊은 장난감 가게인데요 한동안 장난감 가게 비즈니스가 온라인쇼핑 때문에 안 좋았다가 요즘 다시 호황인 것 같습니다.
FAO Schwarz (슈와츠) 의 역사
FAO 슈와츠 장난감 가게는 정말 오래된 역사적인 장난감 가게입니다. 1862년 Frederick August Otto Schwarz라는 독일인이 뉴욕에 장난감가게를 연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점점 유니크하고 고품질의 장난감으로 유명해지고, 1920년에 뉴욕 그 유명한 5th Ave에 가게를 열고 1940~60년대에는 그야말로 호황기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1990년쯤부터 사업이 흔들리면서 토이저러스에도 인수되었다가 또 다른 주인을 맞이하는 등 어려움을 맞기도 합니다. 2015년에는 오래된 5th Ave의 가게를 닫게 되어서 사람들이 매우 슬퍼하였지만, 2018년에 록펠러 근처에 다시 새 스토어를 열고 계속해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88년 Big 이라고 하는 영화에서 톰행크스가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한 것으로 유명한 장면이 있습니다. 이 발로 치는 피아노가 FAO Schwarz의 상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유명하지요. 최근에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서도 FAO Schwarz 매장이 오픈하여 운영되고 있고 이 피아노가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연주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도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
저는 토이저러스만 알았지 FAO Schwarz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뉴욕 (맨하탄 아님)에서 나고 자란 저희 남편은 아주 잘 알더라고요. 실제로 2015년에 문을 닫았을 때도 남편이 그 소식을 듣고 속상해했다네요.
저는 이번에 아이와 함께 2018년에 다시 문을 열었다는 록펠러 센터 지점으로 방문해보았습니다.
FAO Schwarz Flagship Store (플래그십 스토어)
30 Rockefeller Plaza, New York, NY 10111
<운영시간>
매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록펠러 센터 1층에 위치하여 있고, 겨울이면 운영하는 아이스링크 + Saks Fifth 디스플레이를 보는 그 바로 자리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크리스마스트리 올라온 다음에는 가면 사람에 치여서 힘들 것 같아요.
1층, 2층, 3층 나뉘어 있고 장난감도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존도 많아서 정신이 매우 없는 편입니다. 1층은 특히 조금 더 나이 있는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로봇 등을 선보이는데 장난감 회사 직원들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많아서 정신이 없더라고요. Build-A-Bear 워크숍도 1층에 위치해 있고, Jelly Cat도 엄청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들이 혼재되어 있어서 정신 잘 차리고 돌아다니셔야 합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엘모 몬스터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좋아했어요.
<Elmo's Monster Factory>
바디를 고르고 눈코입을 자유롭게 만들어보는 엘모 팩토리
갑자기 피규어를 좋아하더라고요.. 내려놓으렴..
꼭 장난감을 사지 않아도 이렇게 전시되어 있는 인형이나 피겨를 구경하면서 엄청 시간을 잘 보냈어요.
공주가 타고 있는 브리오 고르길래 사줬습니다.
<화장실 꿀팁>
가게 3층에 엘레베이터 안쪽으로 화장실이 있으니 아이랑 있을 때 꼭 이용하세요. 다른 곳보다 깔끔한 편이라서 이용하기 좋았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저는 Saks 쪽으로 안 가고 라디오시티 쪽으로 나왔습니다. 근처에 매그놀리아 컵케이크도 있고 조금만 걸으면 타임스퀘어이기도 하고 즐길거리는 많은 것 같아요. 아이랑 간다면 중간에 꼭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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