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가을 부모님께서 한국에서 방문하시게 되었어요. 엄마는 유학 시절부터 자주 와보셨는데 아빠는 늘 일 때문에 못 오시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 대륙을 밟아보셨답니다. 그래서 오신 김에 여러 곳 여행해보고 싶으시다 하셔서 캐나다 여행을 계획했어요. 아빠가 특히 단풍을 좋아하셔서 마침 가을이고 해서 캐나다 단풍여행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10월 초에 단풍이 가장 예쁘다고 하여서 처음에는 여행사도 알아보고 하다가 아빠는 패키지로 다니시면 음식이랑 휴식시간 등등 안 맞는 게 너무 많을 것 같았습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입장이었지만 아이가 여행도 많이 다녀보았기에 그럼 같이 가자! 하고 계획했어요.
그중에서 가장 먼저 정한 장소는 뭐니뭐니해도 나이아가라 폭포였습니다. 캐나다 동부 쪽 하면 퀘벡도 많이들 가시지만 아무래도 나이아가라폭포가 최대 관광지 아니겠습니까? 저는 아주 어렸을 적 미국에 놀러 와서 패키지로 가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어렸을 때라 크게 감흥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나이아가라 숙소를 예약하면서 엄마아빠도 연세가 있으시고 아이도 어리다 보니 숙소를 최대한 좋은 위치에 좋은 뷰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큰 자녀를 둔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는 조금 더 숙소에서 돈을 아끼고 다른 활동에 돈을 더 많이 쓰면 좋겠지만 저희는 바깥에서 활동을 많이 할 것 같지 않아서 돈을 숙소에 몰아서 쓰고 되도록이면 방에서 뷰를 즐기자! 고 생각했어요. 결과적으로 대만족 했습니다.
엠버시 스위트 바이 힐튼 나이아가라 폴스뷰 호텔
저희가 예약했던 방은 이렇게 창문이 파노라마 뷰였던 방이었습니다. 사실 이 방이 아니면 약간 각도가 안 좋아서 뷰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고르고 골라서 4인이 잘 수 있는 1 King 1 Double Suite를 예약하였습니다. 메인 안방에 킹 침대가 있고 거실 쪽으로 더블 침대가 하나 있는 구조예요. 밑에 나와있는 플로어 플랜에서 소파배드가 아닌 더블배드가 인 구조입니다.
딱 건물에서 보면 저렇게 둥글게 된 창문이 이 스위트 방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다른 방들은 아무리 뷰가 보여도 각도가 좀 안 나오겠죠? 10월 초 날짜에 약 100만 원 정도 내고 묵었습니다. 가격이 많이 비싸긴 한데, 4인 가족이 다 같이 잤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가격도 아니에요. 뭐니 뭐니 해도 한번 가서 보는 거 좋은 방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사실 날씨가 정말 안 좋았어서 밖에 거의 못 나갔거든요. 비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방에서 계속 폭포를 보는데 좋더라고요! ^^ 캐나다가 날씨가 항상 온화한 건 아니라는 점.. 유의해주시길..
호텔 이용 꿀팁
너무 높은 층은 피하세요
저희는 18층 배정받았는데 딱 좋았어요. 오히려 너무 높으면 폭포가 멀어서 잘 구경을 못하겠더라고요. 18층쯤 되니까 전반적으로 뷰가 촥 펼쳐지면서 멋있었어요.
아침 조식 많이 붐비니 시간을 잘 조정하세요
스위트 예약했더니 아침 조식 줄을 건너뛸 수 있는 Fast Pass를 주더라고요. 놀이동산인가? 왜 주지? 했는데 정말 꼭 필요했습니다. 아침에 거의 디즈니랜드를 방불케 하는 긴 줄의 조식줄이 있습니다. Fast Pass로 자리를 빨리 잡더라도 음식 받을 때에는 또 줄이 길어요.. 아침 조식 붐비는 시간대를 꼭 피하세요..
발레 이용하세요
다들 차량을 가지고 와서 그런지 호텔 내에 주차공간이 엄청 크더라고요. 밑에 층은 층별로 다 주차장... 하지만 이 호텔은 너무나 크고 복잡하고 놀이동산급으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주차를 각자 해도 되지만 발레파킹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어린 아이랑 함께라면 그냥 발레파킹하고 바로 입장하는 게 더 나아요.
호텔은 역시 위치와 퀄리티 아니겠습니까?
늙을수록 호텔에 더 투자하게 되더라구요... 내 몸과 마음이 편해야 여행이 즐겁다!
꼭 가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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