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처음 미국 뉴욕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엄친아가 살던 콘도를 Take over 하여 살기 시작하였는데요. Deposit이 이렇게 큰 문제가 될 줄 몰랐습니다! 제가 겪은 것들을 바탕으로 이사 들어갈 때, 나갈 때 등 주의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Deposit을 제대로 잘 돌려받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Moving In (이사 들어갈 때)
이사를 들어갈 때에는 무조건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내가 짐을 넣기 직전에 이 집이 어떤 상태였는지 상세하게 사진을 찍어서 증거를 남겨둘 필요가 있습니다. 콘도를 렌탈 주는 집주인들은 보통 실거주 하는 사람이 없고 다들 그 집을 렌트로 돌리기 때문에 이전 세입자들이 망쳐둔 것인지 내가 고장 낸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내가 최대한 모든 것을 찍어놓고 Document 해놓아야 합니다.
저는 엄친아가 살던 집을 Take over한 경우라 이사 들어갈 때에 찍어둔 것들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deposit을 돌려받을 때에 뭔가 증명 자료도 없고 처음 상태가 어땠는지 알 수 없어서 더 강력하게 항의하지 못했습니다.
무조건 사진과 비디오를 많이 찍어두고 군데군데 성한 곳이 있으면 무조건 찍어놓고 리얼터 등에게 이메일로 보내놓는 것이 좋습니다. Pre-inspection을 요구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 보통 안 해준다고 하네요.
Moving Out (이사 나갈 때)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아파트든 콘도든 내가 이사를 나가겠다고 고지하는 기간이 정해져있습니다. 2달 전에 노티스를 줘야 하는 경우도 있고 1달 전에 알려줘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것은 계약 시에 꼼꼼하게 읽어보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날짜입니다.
특히 이제 나가겠다고 고지를 할 때에는 전화 등으로 하지 말고 이메일 등 증거가 남는 수단으로 알려야 합니다. 이메일 안에는 "내가 이메일을 보내는 날짜, 내가 이사나가고자 하는 날짜, 집주인과 Inspection을 하고자 하는 날짜"를 꼭 꼭 적어서 증거를 남겨야 합니다.
그리고는 최대한 원상복구를 위해 Home Depot 등에서 물건을 사와서 최대한 집을 깔끔하게 수리합니다. 못자리가 있으면 다시 메우고 청소를 깔끔하게 해 둡니다. 그리고 Inspection을 하면 됩니다.
Move Out Inspection
상태 점검의 날 입니다. 제가 여기서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었습니다. 저의 리얼터가 콘도 매니지먼트가 와서 Inspection을 할 거라고 알려줘서 그들이 와서 Inspection을 하고 아무 문제없다며 떠났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Landlord가 딴 소리를 하더다군요.
"자기가 Inspection 할 때 바빠서 자리에 없었고, 다시 너가 나간 다음에 Inspection을 해보니 이러이러한 부분이 망가져 있고 이런 부분을 네가 돈을 내야 한다." 라며 Deposit에서 몇 천불이나 떼먹더라고요. 무조건 Landlord가 동행해야 하고 만약에 동행하지 않는다면 Landlord가 동행하지 않고 대리인을 보냈음을 철저하게 남겨놓으십시오.
아무 생각 없이 Inspection 다 했고 아무 문제 없대! 라고 생각하며 Full Deposit을 받으려고 생각했던 제가 바보 같았습니다. 이 사람들이 한두 번 이렇게 행동한 게 아닐 거라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유학생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 이런 식으로 돈을 떼먹는구나 싶었지만 더 이상 싸우기 싫어서 내버려두었습니다.
File a Complaint (내용증명 보내기)
사실 위에 Deposit을 떼먹었다고 했는데, 이보다 심각했던 것은 제가 이사를 나가고 나서 한참 동안 저의 Deposit을 돌려주지 않았던 점입니다. 보통 Deposit은 이사를 나가고 일정기간 이내에 돌려주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계약서에 쓰여있으니 꼼꼼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달 이내에 Deposit을 받도록 되어있었는데, 이 집주인이 계속해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고 이 계약을 담당했던 리얼터조차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이메일을 한 달에 몇 번을 보냈는데도 아무런 답장도 없고 전화도 안 받더군요. 너무 황당하고 이 사람들이 유학생들을 상대로 '이렇게 무시하다 보면 다 본국으로 돌아가겠지' 싶어서 이렇게 행동한다는 생각이 들어 확 열이 받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OPT 기간이었고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간 상태였기 때문에 계속해서 미국에 남아있었고 이 사람들에게서 꼭 보증금을 돌려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당시 남자친구였던 현재 남편이 내용증명을 보내면 이 사람들이 바로 돌려줄 거라고 하더군요.
주마다 다르긴 한데 구글링 하면 Form은 바로 찾을 수 있고 작성 방법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주 웃기게도 그렇게 저의 연락을 안 받고 무시하던 사람들이 내용증명 보내자마자 바로 돌려주더라고요. 하지만 Fully 주지는 않았고 이거 때문에 차감 차감 차감 차감 이런 상세한 내용을 적어서 보내왔습니다. Inspection도 다 했는데 이제 와서 저렇게 말 바꾸는 것도 괘씸했지만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 그만두었네요.
혹시 현재 뉴욕에서 사시는 분들 Complaint 보내실 분들을 위해서 아래 링크 드립니다.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읽어보시고 꼭 보증금 돌려받기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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